'k-5'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2.12 15리밋 구매.
  2. 2015.03.13 카메라를 샀다.

연말도 되고, 뭔가 싱숭생숭한 기분이었다. 그러다 며칠 전에 17-70으로는 화각이 약간 모자라 낭패를 봤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중고 물건을 파는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중고 15리밋을 질렀다. 어찌 보면 '충동구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펜탁스로 건너오면서부터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틈 날 때마다 사용기 같은 것들을 찾아 읽던(...) 그런 렌즈인지라, 결정은 충동적이었으되 구매 자체가 충동적이진 않았다고 스스로를 변호해본다.


PENTAX | PENTAX K-5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sec | F/4.0 | 0.00 EV | 39.0mm | ISO-16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 2015:12:12 18:25:31

△ 처음 택배상자를 뜯어보고 놀란 것은, 크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아서였다. 15mm 광각 렌즈가, 비록 좀 개방조리개값이 떨어지긴 하지만, 주먹 하나 크기도 안 된다는 게 가당키나 한 건지.


PENTAX | PENTAX K-5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sec | F/4.0 | 0.00 EV | 53.0mm | ISO-16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 2015:12:12 18:26:53



PENTAX | PENTAX K-5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4.0 | 0.00 EV | 70.0mm | ISO-16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 2015:12:12 18:27:16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Average | 1/50sec | F/2.8 | 0.00 EV | 57.0mm | ISO-3200 | Off Compulsory | 2015:12:12 18:32:36

△ 바디에 물린 모습. k-5도 동급 바디 중에선 매우 작은 편인데, 그 k-5에 물려도 저런 비례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Average | 1/125sec | F/2.8 | 0.00 EV | 57.0mm | ISO-3200 | Off Compulsory | 2015:12:12 18:33:07

다른 리밋 렌즈군이 다 그렇지만, 15리밋이야말로 펜탁스에만 있는, 펜탁스 경박단소 정신의 정수에 해당하는 렌즈라고 생각한다. 충격적일 정도로 작고, 가벼우며, 아무 데에나 들이댈 수 있을 정도로 최단촬영거리도 짧다.

음 15mm 광각 렌즈를 방 안에서 테스트해 보긴 좀 뭐해서, 아직 제대로 뭘 찍어보진 못했다. 소감은 나중에 이걸 충분히 써 본 다음에...... 아, 일단 당장 눈에 띄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저 렌즈캡이 세상에 나사산 맞춰서 돌려 끼우는 스크류식이라,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열었다 닫았다 하기가 매우 난감하게 생겼다는 부분이다. 대체 설계를 왜 저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49mm짜리 렌즈캡을 하나 사야 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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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IMAGING CORP. | E-PL3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sec | F/2.8 | 0.00 EV | 17.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2015:03:13 21:24:06


OLYMPUS IMAGING CORP. | E-PL3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sec | F/2.8 | 0.00 EV | 17.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2015:03:13 21:24:30

음 폭풍간지......



OLYMPUS IMAGING CORP. | E-PL3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0sec | F/2.8 | 0.00 EV | 17.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2015:03:13 21:24:47

2010년 출시. 약 1600만 화소. 초당 7컷 연사. 감도 iso 상한 51200. 11점(9크로스) af.

렌즈는 함께 구입한 것은 아니고, 싸게 올라온 깔끔한 내수 제품을 구매했다. 포커싱 모터가 잘 죽는다고 하는데, 어차피 싸게 샀으니 스타 16-50이나 17-70이 dc모터 달고 리뉴얼될 때까지만 버텨보자는 심산. 사실 산 지는 꽤 됐다. 한 열흘 쯤?

엄청나게 작다. 이건 사기다, 싶을 정도로. 타사 중급기를 본따 케이스를 만들어 그 안에 집어넣으면 가뿐히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아 달그락거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사진으로 보면 디자인이 다부져서 별로 안 작아보이는데, 직접 잡아보면 실감이 난다. 17-70도 그리 큰 렌즈는 아닌데, 물려놓고 보면 굉장히 큰 렌즈처럼 보인다.

먼지제거 기능도 좋고, 고감도 성능도 무척 좋고, 연사 성능도 좋고, 손에 느껴지는 단단함이 매우 좋다. af는 크로스 측거점이 넓게 퍼져 있어서 측거점을 옮겨가며 쓰기 좋은데, sdm의 문제인지 af모듈 자체의 문제인지 '그래도 아직은' 조금 부족한 편. 특히 a700+16-50의 중앙 측거점과 비교하면 좀 약하다. 반셔터를 잡으면 af가 반의 반 박자 정도 늦게 출발하는 느낌이랄까? 약간 셔터랙도 느껴지는데 이게 기분 탓인지 정말 셔터랙이 긴 편인 건지 아니면 셔터버튼의 느낌이 a700과 달라서 생기는 적응 문제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 플래시는 안 샀는데, 그냥 감도를 올려 찍으면 되지 싶은 객기도 좀 있고, 펜탁스 플래시는 별로 좋은 평을 못 듣는 것들이라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심산도 있고 그렇다.

굳이 이걸 산 이유는, 일단 오랫동안 써온 a700에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a700은 물론 우수한, 특히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어느 한 부분도 특별히 처지는 부분이 없는 바디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오래됐다. af 측거점은 오로지 중앙 1점 밖에 쓸 수 없을 정도고(중앙 1점을 제외하면 전부 싱글라인센서로 돼 있기 때문에 검출력이 너무 떨어진다), 고감도 노이즈는 솔직히 관대하게 봐줘서 iso 1600까지 올려 쓰는 것이지 결코 어두운 곳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연사 성능도 주 사용 목적에 비춰볼 때 초당 5컷은 부족한 편이었고, 연사 지속력도 떨어졌다. 먼지제거 기능은 그냥 없다고 보는 편이 나았다.

그럼 그냥 a700의 후속 기종들을 사면 편할텐데, 애석하게도 a700의 후속은 slt인 a77과 a77mk2였다. 내 주 사용 목적을 생각해볼 때, 조금이라도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는 전자식 파인더는 고려 대상이 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칠번들과 43am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으나, a77mk2 밴딩노이즈 사태 때 나온 소니의 대응을 볼 때 다시는 소니 물건을 사서 쓰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소니에서 탈출하자'는 마음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서, 그냥 '작고 단단한' 바디가 갖고 싶었다. 그래서 펜탁스 k-5, k-5ii, k-3를 올려놓고 매우 오랫동안 고민을 한 결과, 위의 문제들을 전부 해소할 수 있으면서 값도 싼 k-5 중고로 낙찰. 사실 가장 최후까지 고민했던 것은 k-5ii였다. k-5에 비해 소소한 성능 개선도 있었을 뿐더러 엄청난 재고떨이로 인해 신품을 60만원대 중반에 구할 수 있는 폭풍 가성비가 장점이었는데, 이왕 값도 싼 것을 살 거면 좀 더 헝그리하게 간 뒤 나중에 풀프레임이 나오든 k-3 후속이 나오든 하면 그 때 갈아타자는 생각이었다.

나는 사진을 펜탁스 카메라로 시작했다. k100d super였는데, 번들렌즈와 50mm 수동렌즈로 참 이것저것 잘 찍고 다녔었다. 그 때 받은 인상 때문에 지금까지도 펜탁스라는 브랜드에 묘한 호감이랄지 유대감이랄지 한 느낌을 갖고 있는데,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 펜탁스로 왔네. 통장 잔고는 단명하나 지름은 영원한 것... 벌써 리밋렌즈를 기웃거리고 있다.


@milpis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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