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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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


'비정규직 청소노동자'가 청와대로 향한다. 지난 4월 총선에 진보신당 비례대표 기호1번으로 출마했던 김순자 18대 대선 예비후보는 11월 21일 오전 10시에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 불안정 노동 체제를 노동자가 바꿔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1월 8일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순자 후보는, 대선에 정식으로 후보로서 출마하기 위해 필요한 3500명의 추천인을 모집해왔으며, 공식적으로 추천인을 모집한 지 1주일 만에 5000명 이상의 추천인을 확보했다. 선거운동본부장 김성일씨는 "4580명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기자회견을 준비할 무렵에는 4580명이었지만 이후로 추천인이 더 늘어서 5000명 이상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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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


김순자 후보는 '6년 일하고 1년 쉬는 안식년제 도입', '노동시간 주 35시간, 연간 1800시간으로 단축', '최저임금 1만원 실현', '투기 및 반생태적 활동으로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환수해 모두에게 조건 없이 지급하는 기본소득 실현', '통신비 인하', '탈 원전 및 서울이 타 지방의 에너지를 착취하는 구조 타파', '등록금을 폐지하고 사립학교는 공영화하며 대학의 강의는 일반에 개방하는 교육정책'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특히 노동문제에 대한 정책이 발표되었는데, '안식년제'과 '노동시간 단축'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순자 후보 측은 안식년제를 도입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최대 874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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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


한편 기자회견 중, 강남구청에 의해 강제 철거되고 있는 판자촌 포이동에서 인연맺기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비담씨와 주일학교 교사인 여정훈씨가 지지발언을 했다. 비담씨는 전두환 정권 당시 강제로 이주당한 사람들이 정착한 포이동 마을을 강제로 철거하고자 하는 강남구청의 행태, 그리고 이에 무심한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며, '똑똑하고 능력있는', 그러나 '등록금 걱정에 밤잠을 설쳐본 적도, 배고픔을 라면으로 채워본 적도 없는' 유력 후보가 아닌, 김순자 후보가 이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정훈씨는 "제가 따르는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며, 노동의 중요성을 알고 노동자의 삶을 아는 김순자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한 문학인의 말을 빌려 말을 마치려 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라며 발언을 마무리해 좌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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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 포이동 인연맺기 학교 교사 비담씨가 지지발언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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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 주일학교 교사 여정훈씨가 지지발언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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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라는 구호에 맞추어 김순자 후보와 지지자들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28일. 이른바 '빅3' 후보들이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놓고 정치공학적 계산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주류'의 시각 밖에서는 '아래로부터의 정치'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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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0 작성)


흔히 강연회에서의 연사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주로 늙수그레한, 그러니까 산전수전 다 겪어본 것 같이 생긴 인물이 앞에 서서 근엄한 목소리로 점잖게 이야기하는, 그런 이미지에 가까울 것이다. 17일, 홍대 앞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보통의' 강연회 연사와는 조금 다른 연사가 강의실 앞에 섰다.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검은빛' 활동가는, 앞선 순서의 강연이 너무 늦게 끝난 탓에 주어진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안타까운 눈치였다. 그가 맡은 강연의 제목은 "정치를 알아서도, 말해서도 안 되는 그들", 바로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에 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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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빛 활동가가 강연을 시작하고 있다.


강연은 여성, 노동자, 노예, 유색인종 등이 참정권을 얻어온 과정이 청소년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약 40분 간 진행된 강연은 공직선거법을 비롯한 여러 법률이 청소년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었고, 사회적인 차원 뿐만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도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를 여러 방식으로 가로막고 있다는 점 역시 짚었다. 검은빛 활동가는 가장 근본적으로는 청소년에게 발언의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는, 또 청소년을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면서, 물론 투표권 연령 또한 낮춰야겠지만 "몇 살이 적합하냐"라는 식의 논쟁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나라의 청소년이 전혀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을 할 수 없도록 묶여있는 만큼, 외국에 있는 '청소년 의회'와 같이 청소년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강연은 16~17일 양일간 진행된 '문화, 미디어, 정보통신, 표현의 자유 사회포럼 - 더 많은 수다 2012'의 한 부분으로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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