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재개발 지역이다. 북아현동에서 곱창을 팔던 이선형-박선희씨 부부는 재개발 사업에 합의하지 않았지만, 2011년 11월 11일에 갑자기 들이닥친 철거반에 의해 건물에서 쫓겨났다. 그 후 건물 앞 인도에 천막을 치고, 500여일 동안 재개발 사업의 강행에 항의하며 농성을 해왔다. 그리고 2013년 4월 9일 오후 3시 40분경, 이선형씨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천막 농성장을 비운 사이, 철거반이 포크레인을 앞세워 들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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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용역 서너 명이 폭언을 하며 사진을 찍지 말라고 소리쳤다. 처참한 2층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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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뒷면이 좀더 잘 보이는 사진. 벽체는 완전히 뜯어졌고, 이쪽의 멀쩡한 기둥은 한 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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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변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모습. 그러나 건물이 서있는 것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가림막이 얼마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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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철거민의 친구", "위험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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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근과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 텅 빈 2층, 포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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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히 농성장에 연대하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이 철거대책위원회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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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사는" 우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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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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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철거 강행 때에는 구경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연대하러 달려온 사람들에게는 위험하니 비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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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은 이미 뒤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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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려지지 않는 처참함.


(@milpislove, a700+sal1650)

Posted by 세치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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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지나가던 2013.04.12 22:40

    너무나 처참한 상황이군요 저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이도 저도 못하고 500일 넘게 철거 농성하시는 분들이 있다니...뭐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진도 못찍게 하는 용역들 정말 용역 깡패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군요

    • addr | edit/del 세치 2013.04.12 22:55 신고

      사진 시점으로부터 이틀 뒤인 11일 새벽에 기어이 완전 철거가 이루어졌습니다. 법원에서 조정기간을 가지라고 판결했음에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지요...

  2. addr | edit/del | reply 김지동 2013.06.16 21:24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던 분들은 우리옆건물 1층에서 장어구이 집을 세들어서 하고 있었고 주인은 세든분이 안나가니까 먼저 이사를 가고 그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곳에서 장사을 했어요. 우리도 옆건물 에서 세를 주고 살았고 우리는 노후대책으로 건물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쩔수없이 이사를 오게 되었지요. 지금 농성을 하고 있는 분은 원주민 생각은 안하시고 당신만 생각하는 것이지요. 지금 원주민들은 이사온지 벌써 3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 공사는 하지도 않고 세금은 내야 하고 마음졸이면서 빨리 공사가 착수 되기만을 기달리고 있는데 왜 그분은 농성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건물 주인도 아니고 세입자가 보상을 다 해주는데 왜 공사를 못하게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지 정말 원주민들의 고통을 알고있는지 긴급 철거한것을 원주민들은 대환영하고 있습니다..모르시는 분들은 그분에 입장만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원주민들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막막합니다

    • addr | edit/del 세치 2013.06.17 11:49 신고

      1. 보상은 충분치 않습니다. 먼저 이사를 간 쪽도 만족하며 떠난 것은 아니겠지만,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입자 또한 전재산을 털어 경영하던 곳을 권리금도 제대로 안 나오는 수준의 보상만 받으며 떠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 측이 협의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습니다.

      2. 피해를 입었다면 모두가 같은 피해자이지, "저 사람들이 고집을 부려서 문제다"가 아닙니다. 문제의 핵심은 조합 측의 무리한 재개발 진행에 있습니다.

      3. 지난주 쯤에 박원순 시장이 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접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김지동 2013.06.17 16:04

    우리도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우리는 상가는 도로변쪽에 있었는데 저희는 상가뒤쪽에서 살고있었구요 그런데 저희골목에 있는 집들과 같이 보상금을 책정해서 받았습니다 물론 상가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없었구요, 어떻게 상가하고 일반주택하고 같이 보상을 받을수있습니까 그래도 저희는 이사를 왔습니다.우리는 상가에서 받았던 월세가 없으니 지금은 살아가는 것도 힘이듭니다 이곳에 전세는 계약만기되어 빛을 얻어서 올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북아현동은 아직 동호수 추첨도 안하고 공사도 너무 지연되고 있어서 이러다간 그나마 집전세금도 다 날려보내고 말것같은 불안감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싶은 분들이 또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면 어떻게 재개발을 하겠습니까 저희는 하루 속히 공사가 진행되어서 입주를 하루속히 해줄것을 조합측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 addr | edit/del 세치 2013.06.18 02:44 신고

      일단 김지동님의 말씀은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달아주신 댓글 대로라면, 북아현 재개발 지구에서는 그 누구도 충분한 보상절차 없이 '일단 나갔다가' '공사 끝나고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재개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재개발 공사는 애초에 '누구를 위해서' 시작된 것일까요?

      한 푼도 피해를 입고 싶지 않은 마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활 터전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김지동님께서는 '자기의 입장만 생각해서 공사를 지연시키는' 농성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계십니다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농성자들 입장에서는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는 쪽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려는 조합 측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그 누구도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지금은 살아가는 것도 힘이 드는' 상황을 원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익을 챙겨가는 쪽은 따로 있고, 애꿎은 주민들만 서로 편이 나뉘어 서로의 손해를 재며 싸우는 형국이 되어버린 셈인데,

      즉, 애초에 재개발을 진행하려는 측이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해서 원래 있던 사람들의 권익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이고, 책임은 조합과 서대문구 측에 있다는 것입니다. 법적으로도 사전협의체 제도가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합 측은 교섭에 성실하게 나서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비난의 화살이 향해야 할 방향은 이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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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일. 노천극장 철거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이 철거된다. 한국외대는 학생 비상대책위원회와의 협의 끝에, 지금 중앙도서관과 국제학사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노천극장을 철거하고, 잔디광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의 노천극장 무대가 중앙도서관을 향해 설치되어 있어 도서관 소음 문제를 유발하고 있으므로, 철거 후 잔디광장을 설치할 때에는 무대를 반대쪽, 붉은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학생 측은 잔디광장으로 전환하더라도 최대한 부지를 깊게 파 들어가, 지금의 노천극장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 만큼을 수용할 수 있게 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또 시설이 노후했지만 여전히 학생 자치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노천극장을 철거하는 대신 오바마홀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학교 측의 이같은 결정이 학생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용한 결과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단 학교 측이 노천극장을 철거하는 대신 오바마홀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바마홀은 원래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은 것이므로 당연히 무료로 개방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학교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대관료 장사'를 해온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학교는 노천극장을 리모델링하거나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의 다른 대안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철거 후 잔디광장 조성'이라는 명제를 지키려고만 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노천극장을 둘러싼 논란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의 해묵은 이슈다. 노천극장에서 유발되는 소음에 대해 학생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터져나왔고, 그 때마다 노천극장은 철거론에 의해 위기를 맞았다. 2012년 3월에 있었던 46대 총학생회 재선거에서도 노천극장 문제가 쟁점 중 하나로 거론되었는데, 당시 기호 1번 'Hufs in you' 선본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 노천극장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제2도서관을 건립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천극장을 철거한다면 당장 학생회, 동아리 등 자치단위들이 행사를 개최할 공간이 사라지는 셈이 되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도 "철거해버리자"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학교 측에서는 오바마홀 이용을 제안했지만, 총회나 집회와 같은 행사는 그 성격상 밖에서 보이지 않는 지하공간에서 열리기 어려운 행사고, 또한 외부 행사가 있을 경우,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이용을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학생자치단위들이 반발하는 형국이었다.


일단 공사는 시작되었다. 노천극장이 학생 측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된, 자치활동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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