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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9일 오후 6시, 법학관 B01호 강의실.


외대 서울배움터 제47대 총학생회장단 재선거 후보 공청회가 29일 저녁 6시에 법학관 B01 강의실에서 열렸다. 제47대 총학생회장단 재선거에는 "외대'scandle" 선본(조봉현/권소정)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지난 12월에 있었던 제47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와 마찬가지로 단선으로 치러지게 되었다. 당시 선거는 최종 투표율이 25.88%에 머물러, 단독 입후보시 선거가 성사되기 위해 필요한 투표율 30%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었다. 외대'scandle 선본은 '투명한 학생회'(감사위원회 상설기구화, 감사범위 확장), '3대 직접 참여정책'(총투표, 정책제안제, 학우소환제), '도서관 운영 정상화'(도서관학생위원회 개편, 시설 보수, 제 2도서관 건립 문서화), '학사제도 요구 및 개선'(광역화 소위원회 학생 참여, 이중전공 정상화), '실생활 복지 공약'(흡연공간 설치, 지하캠퍼스 24시간 개방, 자경단 설립 및 순찰) 등 크게 다섯 가지의 공약을 핵심으로 내걸었다.


부후보인 권소정씨가 "큰걸 이뤄낸 학생회가 아니라 기본과 원칙을 수행한 학생회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기조발언을 함으로써 시작된 공청되는, 교내 언론사(교지, 외대학보, FBS, The Argus)에서 준비한 질문을 먼저 받은 뒤에 서면 질의, 자유 질의를 받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가장 먼저 교지편집위원회에서 준비한, 지난 두 번의 겨울 선거가 모두 무산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후보인 조봉현씨는, 2011년 선거 때에는 학우들이 정말로 원했던 것을 후보자들이 파악하지 못한 채 이념성을 내세웠기 때문이고, 2012년 선거 때에는 공청회 때에도 드러났듯 학생회에 대한 신뢰 자체가 떨어져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념성보다는 학내 문제에 중점을 두겠다", "신뢰와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앞선 두 선거의 후보들과는 다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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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후보자 조봉현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학우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는 The Argus의 질문에는, "소통이라는 키워드로 말씀드리겠다. 총투표를 강제력있게 실시해서 학우들의 의견을 받겠다."라며, 핵심공약 중 하나인 '총투표제'를 꺼내들었다. 다른 핵심공약 중 하나인 '오바마홀 무료 대관'과 관련해서는, "노천극장 철거와 관련해서 노천극장을 대신할 만한 공간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고, 그러므로 오바마홀을 가능하면 무료로, 그것이 힘들면 각 단위 별로 횟수를 지정하는 식으로 대관하는 것을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캠퍼스에서 가장 크게 다루어지고 있는 이슈는 단연 자유전공학부 폐지 논란이다. 공청회에서도 역시 이와 관련한 질문들이 나왔는데, 조봉현 후보는 "당사자가 아닌 경우에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감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가 먼저 의견을 모으고 총학생회가 TF팀 등을 꾸려서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외대학보 탄압 사태와 관련해 교내 언론사 지원 유지 방안을 묻는 외대학보 측 질문에, "현실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없으나, 기자님들이 먼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세워주시면 지원할 방법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뒤에,  "먼저 하면 따라가기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나서면 좀더 정당성이 생긴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중전공 문제와 관련해서는, "누구나 이중전공을 강제적으로 한다는 전제는 원하는 이중전공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거라고 보는데, 그게 갖춰져있지 않은 건 준비가 안 됐다는 뜻이다. 그 전까지는 선택제로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중전공 제도는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수강신청 대란, 콩나물시루 강의실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후 서면 및 자유질의 시간에는 후보자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교내 흡연구역 설치, 학생회비 감사 등 재정 투명성 확보, 교내 자치단위들의 자치권 보장, 자치공간 24시간 개방, 그리고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던 '소통'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조봉현 후보는 전대 총학생회(제46대 Hufs in you)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날선 질문에, "소통 완벽히 실패했다. 잘못 인정한다."라고 답했으나, Hufs in you 총학생회 당시 불거진 회계상 문제에 대해서는 "간이영수증으로 처리된 부분은 전자영수증으로 받아냈고, 회계사의 입회 하에 처리했고, 서명 다 받았다. 징계가 약했던 것은 감사위원회 세칙상 가장 강한 징계인 사과문 게재를 적용한 것"이라며, 상당히 강한 어조로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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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후보인 권소정씨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외대'scandle 선본이 내세운, '교내 선교 제한'이라는 이색 공약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막을 것인지, 종교 동아리의 활동은 동아리 활동으로 볼 것인지 선교 활동으로 볼 것인지, 만일 선교 활동으로 보고 제한한다면 타 동아리와의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권소정 후보가 "일단 확인증 발급을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시는 발을 못 붙이게 한다'는 식의 징계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고, 이어 조봉현 후보가 "신뢰의 문제가 있다. 동아리의 경우라면 우리 학교 사람이고, 위협의 정도로 보면 외부인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과대학의 신입생 광역모집화와 관련해 외대'scandle 선본은 '광역모집 단위 소위원회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동양어대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학우는 "학우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교수회의에서 나온 걸 통보하는 식이다. 총학생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물었고, 이에 대해 조봉현 후보가 "일단 비대위원들과 총학생회가 함께 요구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그보다 더 윗선에 요구하는 방법이 있을텐데, 소위원회 학생 참여는 전체학생회일꾼수련회에서 박철 총장님께서 직접 약속하신 것이다."라고 답했다.


질의시간이 끝나고 이어진 정리발언에서, 부후보 권소정씨는 "오늘 나온 것들 충분히 토의하고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사했고, 정후보 조봉현씨는 다시 한 번 감사위원회 활동을 언급하며, "많은 피드백 받고 논의과정 거쳐서 재정적으로 투명할 수 있는 학생회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 못다한 말이 있다면 자료집 뒷면 연락처로 편하게 해달라"고 정리했다. 총학생회장단 재선거는 4월 2일과 3일에 치러지며, 양일간 투표가 이루어진 후에도 투표율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최대 2일까지 투표일이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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