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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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9일, 법학관 001호. 공청회 시작 직전, 김상년 총학생회장후보와 정상호 부총학생회장후보가 준비 중이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공청회가 법학관 001호 강의실에서 열렸다. 공청회장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원들과 교내 4대 언론사(외대학보, FBS, 교지편집위원회, 아거스) 기자들, 그리고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관심 있는 학우 50여 명이 모였다. 공청회는 후보자 소견 발표를 짧게 한 뒤 주요 공약을 설명하고, 언론사 질의, 참석자 서면 질의, 자유 질의, 후보자 정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총학생회장단 선거에는 Wel.Com.E 선본이 단독 입후보했으며, 복지와 소통 및 재정투명성의 세 가지 분야로 공약을 설명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도서관의 낡은 책걸상을 교체하고 도서관학생위원회를 확대개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내세웠으며, 또한 교내에 쓰레기통, 여성용품 자판기, 벤치 등 편의시설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했다. 소통 분야에서는 월별점수제를 통한 총학생회 활동 피드백과 건의함 설치를 우선으로 내세웠으며, 재정투명성 분야에서는 월별 결산 및 통장 사본 공개를 원칙으로 하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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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9일, 법학관 001호 강의실. 공청회가 시작되기 직전, 약 30여 명이 앉아 있었다. 이후 참석자가 늘어 약 50여 명이 강의실을 채웠다.


Wel.Com.E 선본 단독으로 진행된 공청회였던 만큼, Wel.Com.E 선본의 공약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고, 김상년 총학생회장 후보와 정상호 부총학생회장 후보는 3시간 여에 걸쳐 이에 답변했다. 김상년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떻게 하겠다는 방안이 없다"라는 지적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며, 이렇게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에 요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총학생회의 의견'이라고 말하며 요구하는 것보다 '학생 전체의 의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효과가 더 클 것이고, 학교 측에서도 이런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학교 측과 대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 또는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거부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사 질의에 응답할 때에는 '삭발'이나 '총장실 점거'까지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서면 및 자유 질의에 대한 응답에서는 "학우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며, 학교 측에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들어 설득한다면 이를 학우들에게 잘 설명해 오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참석자 서면 질의 및 자유 질의 시간에는 공약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질의 및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나 공약과 관련된 학내 문제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대답한 경우가 많아, 참석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본분교 통폐합과 관련한 의견수렴 문제, 광역모집과 관련한 소위원회 구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저는 오늘 자리가 과연 청문회인지 후보 두 분을 가르치러 나온 자린지 혼란스럽다. 학생회가 만만하십니까?"라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학생회는 만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라고 했다. 한 학우는 "지하캠퍼스 소음 문제나 자치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어보인다."라며 비판했고,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역시 "불편함을 생각해두고는 있었지만 정책화 과정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차후에 제대로 준비해 답변을 드리겠다."라고 답했다.


후보자들은 또한 기존 학생회 체계나 의사결정 구조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학생회 경험이 거의 없다는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상년 후보는 단과대 학생회와의 소통 대책으로 '중앙운영위원회'를 들었으나, "중운위는 원래 계속 잘 해오던 것이고, 수직적인 학생회 체계가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어떻게 소통을 개선할 것인가"라는 재질의를 받았다. 이에 김 후보는 "수직적인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학생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는 것은 각 단위 학생회의 역량 문제다."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회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후보 김상년씨는 학생회의 역할에 대해 "학교와 학생 사이의 메신저라고 생각합니다.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하지만, 어떤 사안이 터지고 문제가 생기면 알아보고 정보를 충분히 알려주고 의견 수렴해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학생회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생각을 밝혔으며, 부후보 정상호씨는 "의견을 모으는 다리 정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앞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던 사안들에 대해서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준비를 마쳐서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청회가 끝나고 경품 추첨이 이어졌는데, 당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참석자를 100명 정도로 계산하고 경품을 준비하려 했으나, 참석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어 부득이하게 경품을 축소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경품으로는 태블릿PC인 '넥서스7', 백화점 상품권, USB 메모리, 문화상품권, 학생식당 쿠폰 등이 걸렸다.


김상년 후보는 "부족한 부분들은 인정을 합니다. 오늘 의견들, 비난하시는 것도 있는데, 감사하다고 생각하고요. 비난을 하셔도 좋고 의견도 좋고, 이런 부분은 잘못됐다, 이게 뭐하는 거냐 비난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학생회는 학생들이 다 참여해서 이끌고 갈 수 있는 학생회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자료집에 표기된 자신의 전화번호로 어떤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건 모두 외대인의 목소리로 감사히 받겠으니 연락해달라는 말로 공청회를 정리했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12월 5~6일 양일간 진행되며, 선거시행세칙 9조 3항에 의거, 투표율이 30%를 넘길 경우에 선거가 성사되어 투표함이 개봉된다. 만일 투표일 연장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30%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선거가 무효 처리되며 총학생회장단 선출은 내년 3월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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